극동엔지니어링은 지난해 500억원 수준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 중 절반가량은 건설사업관리 실적이다.
도로 및 수자원(하천) 등 주력 분야 상승세가 뒷받침된 결과다.
유의근 극동엔지니어링 대표(사진)는
올해 건설사업관리 업역 확대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1공구) 건설사업관리에 힘을 보태며
단지 분야 첫 성과를 창출한 데 이어,
상하수도 및 철도 등으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는 특히 건설안전관리부를 확대ㆍ개편해
현장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한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화된 제도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행보다.
실제 극동엔지니어링은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자체 매뉴얼을 제작ㆍ배포하고,
현장 안전교육 및 점검 등을 대폭 강화했다.
건설사업관리 업역 확대에 앞서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유 대표의 확고한 철학이다.
그는 “현재 극동엔지니어링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현장만 70여곳”이라며
“부실시공 방지 등을 위한 관리ㆍ감독 강화에
초점을 두고 발주처의 요구사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사업관리와 마찬가지로
설계 업역 다각화도 극동엔지니어링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수자원 분야는 지난해 1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창출하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전라남도 해남군과 경상남도 남해군, 강원도 삼척시 등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를
주축으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의 성장을 도모했다.
다만, 도로 분야는 발주물량 축소 등 여파로
뒷걸음질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장에는 예년 수준의 실적을 만회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상하수도 및 환경, 단지 분야 실적을 끌어올리는 일도 중요하다.
모두 3~5년 전 본격적으로 명함을 내밀기 시작한 뒤
일부 성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에 오르지 못한 게 사실이다.
설계 업역 다각화를 꾀하려면
이들 분야 성장세가 뒷받침돼야 한다.
유 대표는 “상하수도 및 환경, 단지 분야는
향후 도로와 수자원 못지 않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여러 분야로 업역을 넓혀야 회사도 커질 수 있다.
지금은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로,
신규 분야를 집중 지원해 외형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상하수도의 경우 실적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이제 대표사로 나설 만한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환경 분야도 수질 및 대기, 폐기물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인 확충을 통해
기반을 탄탄히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는 본사를 둔 경북지역에
더욱 집중해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최근 포항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경기와 인천, 부산 등
지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향후 경남 및 충청권 등으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